키디비, 블랙넛 인스타그램
[일요신문] 래퍼 블랙넛이 키디비에 대한 모욕혐의를 전부 부인했다.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래퍼 키디비 모욕 혐의를 받고 있는 블랙넛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블랙넛은 공판에 참석했다.
블랙넛 변호인 측은 “이런 가사를 작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욕하기로 마음 먹었다거나 모욕 행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형법상 추상적, 경멸적 표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블랙넛 또한 “공소 사실 전체를 부인한다”고 말했다.
또한 변호인 측은 “진술서를 살펴보면 모욕보다는 성희롱에 관한 것이다. 동료 래퍼들의 진술서는 내용의 구조나 문구들이 대동소이 해 한 명 한 명이 진실한 의사로 작성한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키디비를 다음 공판에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키디비 변호인 측은 “사람에게는 누구나 성적으로 추행을 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며 “일반인 인식의 성범죄와 법조인들이 생각하는 성범죄가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범죄 같은 경우 성폭력특례법에 통신매체이용음란에 의해 고소가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판사는 “검찰이 기소한 부분에 대해서만 발언해 달라”고 요구했다.
키디비 변호인 측은 “2017년 5월부터 사건이 진행됐는데 피고인이 얼마나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피해자가 트라우마 속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판결 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블랙넛은 자신의 곡에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보고 X쳐봤지’ ‘물론 보기 전이지 언프리티’ ‘너넨 이런 말 못하지 늘 숨기려고만 하지’라는 등의 가사를 써 성희롱 논란이 일었다.
이에 키디비는 지난해 5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모욕죄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서울방배경찰서는 블랙넛에 모욕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다음 공판은 오는 4월 19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