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13일 여대생 성추행 의혹 보도를 한 언론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향하고 있다. 임준선 기자
[일요신문]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온갖 음해와 모함을 뚫고 제 길을 가겠다”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1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출마선언 행사를 열고 “민주당으로부터 내침을당할 위기”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 7일 이곳에서 행사를 계획했지만 성추행 의혹 보도가 나오면서 연기됐다.
그는 자신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 공약으로 일자리 청년 부시장 신설, 청년 일자리창출 연간 목표 제시·달성, 서울 소재 대학교가 강북 출신 학생을 더 많이 뽑도록 협의, 4대 간선도로 지중화 등을 내걸었다.
정 전 의원은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박원순 시장 2기의 4년은 뭔가 부족하고 허전한 느낌”이라면서 “잿빛 서울, 서울 탈출을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에 복당해 경선에 참여할 계획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그의 성추행 의혹에 복당을 보류할 모양새다. 이에 그는 무소속 출마도 고려중인 듯 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전진한다. 회군할 일 없다”면서 “정봉주는 대의와 명분이 있다면 감옥이 아니라 지옥이라도 쫓아간다”고 말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