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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소설 <경마장 가는 길> 저자이자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인 하일지(본명 임종주)씨가 성추행 의혹제기에 대해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며 강단을 떠난다고 밝혔다.
하씨는 19일 오후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례하고도 비이성적인 공격을 받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생의 한 부분을 바쳐 지켜온 제 강의는 학생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게 됐다”며 “오늘로서 강단을 떠나 작가의 길로 되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학생들의 사과요구에 대해 “거듭 말하지만 사과할 것은 없다”며 “지금 학생들은 정의감에 사로잡혀 요구하고 있는데, 일반 사회에서는 모르겠지만 소설 수업에서 있었던 일로 정의감에 불타는 것은 대단히 코믹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씨는 지난 14일 강의 도중 미투 운동을 비하했다는 논란을 샀다. 이어 2014년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