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배우 신성일의 암 투병 생활 근황이 공개됐다.
20일 방영된 MBC<사람이 좋다>에서는 신성일의 폐암 투병 생활기가 그려졌다.
카메라 앞에 선 신성일은 체중이 많이 감소한 모습이었다. 이에 그는 “한 7㎏ 빠졌다. 의사가 더는 빠지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군것질도 하고 아령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성일은 마라톤과 헬스 등을 즐기고 술 담배를 멀리했던 생활을 해왔다. 그렇기에 지난해 6월 받은 폐암 3기 판정은 충격이었다.
신성일은 “육체적 심리적 고통을 견디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현재 병세가 호전되어 가고 있고, 치료를 받은 후 전남 광주 인근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 머무르고 있다.
신성일의 딸 강수화 씨가 틈틈이 요양병원을 찾았다. 신성일은 딸에게 “(병원을)둘러보고 엄마를 설득해서 여기 오게 해라”라고 부탁했다.
또한 딸이 그에게 잠옷을 선물하자 “네 엄마를 만나는 시간은 잠옷 입었을 때 밖에 없었다”며 엄앵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별거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신성일이 암 선고를 받던 날 엄앵란은 병원비를 부담했다.
강 씨는 신성일과 엄앵란이 1975년부터 별거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확연히 다른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그러나 2016년 엄앵란이 유방암 수술을 받게 되자 신성일이 집으로 돌아왔다.
강 씨는 “현재도 각자 생활하지만, 이전과는 달리 별거 아닌 별거가 됐다. 두 분은 결혼하면 안 될 삶의 방식을 갖고 있었다. 멋진 싱글로 남았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