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한우축제 발전을 위한 공청회의 모습.
[횡성=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올해 14회째를 맞이하는 횡성한우축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간이 조성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22일 횡성문화재단은 횡성한우축제 발전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 관내 단체 대표자 3인과 축제 관련 전문가 7명 등을 초청해 군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댔다.
특히 횡성한우축제는 오는 10월5~9일 섬강둔치 일원에서 추억의 고고장 운영, 한우퍼레이드, 한복입기 행사, 야간 빛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횡성축협은 축제장에서 한우와 함께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및 관람객과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협 관계자는 “축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통적인 소싸움이나 관련된 행사 등을 유치해 큰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축제기간 동안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지만 핵심프로그램 부재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류시영 한라대학교 교수는 축제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 축제 기획 및 운영 개선방안, 지역관광 거버넌스 등을 손꼽았다.
그는 “(한우축제가) 문화관광축제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핵심 프로그램의 발굴과 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축제개최에 따른 파급효과가 지역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주체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영철 상지영서대 교수는 한우축제가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축제의 이슈선점’, ‘한우와 수제맥주를 접목시킨 대형먹거리’, ‘한우주제관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중 한우주제관과 관련해서는 “축제의 필요성과 횡성한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마케팅을 활성화해 홍보를 강화하는 방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축제장소가 섬강둔치로 국한돼 있어 전통시장 및 관내 상권을 위한 축제장의 활용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허남진 문화재단 이사장은 “(공청회를 통해) 관내 관계자는 물론 전문가들과 함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명품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규호 군수는 “횡성한우축제가 대한민국의 가장 우수한 축제로 발전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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