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만일 수석 채집가라면 주목. 캐나다 온타리오주 북동부와 퀘벡주 서부를 흐르는 헤리카나강에 가면 아주 특별하고 신기한 돌들을 구경할 수 있다. 둥글납작한 이 돌들은 저마다 개성 있는 무늬와 형태를 띠고 있으며, 언뜻 보면 마치 잘 구운 비스킷처럼 보이기도 한다.
‘헤리카나’란 본래 캐나다 인디언인 ‘알곤킨족’의 ‘나니카나’란 말에서 비롯됐다. ‘나니카나’란 ‘비스킷의 강’이란 뜻으로, 여기서 비스킷이란 납작한 돌들, 즉 ’페어리 스톤’을 의미한다. ‘페어리 스톤’은 이름 그대로 ‘요정의 돌’이란 뜻인데, 돌들의 모양과 무늬가 신비롭고 독특하기 때문에 붙여졌다.
수천 년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페어리 스톤’은 과거 인디언들에게는 행운의 부적과 다를 바 없었다. ‘페어리 스톤’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나쁜 기운으로부터 보호받고, 건강과 부가 들어온다고 믿었던 것. 이런 까닭에 인디언들은 낚시나 사냥을 나갈 때면 강에서 주운 이 돌들을 행운의 부적으로 간직하고 다녔다.
현재 ‘페어리 스톤’은 부드러운 진흙 속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다. 진흙 속에 묻힌 아래 부분은 둥글고 볼록한 모양인 반면 윗부분은 빙하와 물에 의해 깎여서 납작한 모양을 띠고 있다. 또한 진흙 속에 파묻혀 있을 때는 평범한 돌처럼 보이지만 뒤집어 보면 다양한 모양과 무늬가 나타나기 때문에 마치 보석을 발견한 듯한 희열도 느낄 수 있다. 출처 ‘어뮤징플래닛’.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