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김승남(61, 바른미래당) 의원이 23일 오전 11시 양평시장 내 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 13일 실시될 양평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군민이 ‘갑’이 되고, 군수가 ‘을’이 되는 ‘군민 갑’ 행정을 최우선 군정과제로 삼겠습니다.”
경기도의회 김승남(61, 바른미래당) 의원이 오는 6월 13일 실시될 양평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한 말이다.
김승남 도의원은 23일 오전 11시 양평시장 내 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곳이 제가 태어나서 자라고 뛰놀던 앞마당이다. 시장 여러 어르신들의 권유와 스스로도 의미 있는 장소이기에 불편하지만 야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게 되었다”고 소외를 피력하며 “일터와 삶터, 놀이터와 배움터가 하나 된 참 좋은 양평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승남 도의원은 “지난 20년 정치의 길은 군민여러분이 만들어 주셨다. 보수의 상징이던 한나라당 지역 사무국장을 지내며 국회의원의 몫을 알았다. 그리고 군의회 의장과 도의원을 거치며 모든 실무적 정치도 경험하였다. 신념 있게 밟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군과 군민을 위해 마지막까지 쏟아내겠다.”며 “저, 김승남은 ‘참 좋은 양평시대’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군민과 함께 하겠다. 군민이 ‘갑’이 되고, 군수가 ‘을’이 되는 ‘군민 갑’ 행정을 최우선 군정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분열된 보수 이전 새누리당 시절, 차기 군수후보 1순위로 꼽히던 김승남 의원은 “처음 정치를 시작하고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믿음, 의리의 정치를 저버리지 않았다. 충분히 준비되었다.”고 정병국 현 국회의원과의 믿음과 신의를 강조하며 “단체장으로서 당과 계파, 지역과 이념을 넘어 오직, 양평과 군민만을 위한 통합의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군민 ‘갑’ 행정 ▲정착하는 산업, 경제 ▲실핏줄 교통 ▲주거 및 자연환경의 정착 ▲전세대 참교육, 참문화, 참복지 ▲농업인의 자부심 고취 등 6대 분야로 나누고 첨단산업단지 힐링 벤처타운 조성, 노인종합회관, 청소년희망회관, 양평종합예술센터 건립과 등을 인프라로 제시하고 청년 창업자금 지원, 창업 MT촌 운영, 전원주택 관련 산업박람회 개최, 유학 오는 양평시대 등의 특색 있는 세부공약도 제시했다.
김승남 도의원은 기자회견문 낭독 후 “양반이라는 이미지로 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저는 어렸을 때부터 어르신들로부터 ‘겸손하다’ ‘예의바르다’ ‘정이 많고 따뜻하다’는 말을 들으며 지금껏 생활해왔다. 착하고 선한 것 하고 강하고 약한 것 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혹시라도 양평군민 대다수가 현 군수의 오만과 독선에 대해서 익숙해져 있다 보니 저의 겸손과 소통에 대해서 나약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오만과 독선이 진정한 카리스마가 아니다. 우리 양평의 시대정신은 겸손과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선한 것이 약한 것이 아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 개인 것은 희생하고 양보하며 살아 왔지만 우리 것은 희생할 수가 없고 양보할 수가 없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대다수 보수 군민의 뜻인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을 하면 훨씬 수월한 선거를 치를텐데 굳이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하는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바른미래당의 지지도가 낮은 건 사실이다. 이는 창당 후 곧바로 개최된 동계올림픽과 남북대화, 미투 문제 등 큰 이슈에 묻혀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측면이 크다”면서,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정책대결을 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당을 할 생각이었다면 애당초 탈당을 하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정병국 의원과 함께 정치를 해오면서 그 분에 대한 믿음과 신뢰로, 그 분이 가는 길을 함께 해도 되겠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평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바른미래당보다 지지율이 높지만 전국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이 역시 선거과정에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 양평군의 군수를 20여년에 걸쳐서 공직자 출신이 해오고 있다. 그러다보니 오만과 독선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면서, “몸에 밴 관료주의적인 발상 자체가 우리 양평군민을 ‘을’로 만들었다. 이번 선거는 군민이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바꾸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정 군과 군민만을 바라보는 ‘참 좋은 양평’을 위한 ‘참 좋은 군수’가 되겠다는 그는 “이번 선거는 진보냐, 보수냐? 이당이냐, 저당 이냐? 하는, 이념과 정당을 보고 찍는 선거가 아니라 오직, 양평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양평의 미래를 위한, 소신 있는 투표가 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2대 경기도의원을 지내신 선친의 이름 앞에, 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려고 노력해 왔다. 이념이나 정당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양평을 위한 선택이라면 저 김승남과 함께 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평소 “숫자로 산출하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 마음과 마음이 전해지는 따뜻한 정치가 목표”라고 강조해 온 김승남 도의원은 양평 초·중·종고를 졸업하고 동원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한나라당 양·가평 사무국장과 군의회 의장, 경기도의원 등을 거친 정통 엘리트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경기도의회에서는 보건복지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를 거치며 경기도 제1연정위원장을 역임했다. 지역활동으로는 민주평통 양평군협의회 회장, 초대 군민포럼회장, 한국자유총연맹 양평군 부지부장, 양평군 축구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의정대상과 지방의정봉사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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