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성명에서 “2008년 발생한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고통이 10년 동안 지속되는 현실에 주목하며, 정진후 전 위원장이 교육감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는 피해자와 피해자 지지모임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전 위원장은 성폭력 사건을 피해자 중심주의에 근거해 처리하지 못했고, 지금도 진심 어린 사과와 성찰 대신 문제를 제기하는 조합원들과 시민단체활동가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피해자에게 깊은 상처와 고통을 준 것을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전교조는 미투운동을 지지하며 교육 현장과 사회의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08년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김 아무개 씨는 전교조 조합원 A씨를 성폭행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대해 법원에서 징역 3년 판결을 받았다.
한편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 피해 생존자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2008년 전교조 소속 민주노총 간부가 전교조 여성 조합원을 성폭행하려 한 사건의 징계 재심위원회가 열릴 당시 전교조 위원장이던 정 전 대표가 2차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을 감경하려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 전 대표는 “성폭력 사건을 은폐하려고 해 2차 가해자로 지목된 조합원 3인에 대한 징계에 개입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교조는 당시 전교조 위원장이던 정 전 정의당 원내대표가 진보진영 경기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는 점에 대해 반대의 뜻도 전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