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다큐멘터리 3일’ 캡쳐
25일 방송된 KBS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경춘선 전철 72시간을 담았다.
테이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춘천행 전철에 몸을 싣는 사람들을 만났다.
서울에서 춘천까지 1시간 20분, 강 따라 80km의 여정이 펼쳐진다.
본래 목재를 수송하던 화물 열차였지만 1970년대 북한강의 수려한 풍경이 입소문을 타면서 일상탈출을 꿈꾸던 젊은이들이 하나 둘 춘천으로 향했다.
당시 경춘선은 낭만과 청춘을 상징하는 ‘로망의 철도’였다.
그러나 당시 열차는 철로가 하나밖에 안 돼 느린 데다 지연 운행되는 일이 잦았다.
결국 경춘선은 2010년 12월 20일을 마지막으로 기차의 역사를 마감하고 빠르고 쾌적한 복선 전철로 거듭나게 됐다.
옛날처럼 객실 안에서 기타를 칠 순 없지만 승강장 위엔 여전히 학생들의 노랫소리, 웃음소리, 익살스런 춤사위가 끊이질 않는다.
1박 2일 간의 여정에 들뜬 젊은이들의 기대와 설렘이 교차하는 공간이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