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엔 지난해 우승팀 서울 푸른돌을 비롯해 경기 바이오제멕스, 김포 원봉루헨스, 대구 덕영, 부산 이붕장학회, 울산 금아건설, 인천 SRC, 전라남도, 전북 아시아펜스, 제주특별자치도, 충청북도, 화성시, 순천만국가정원, 광주 무돌, 서울 KIBA, 서울 압구정 등 총 16개 팀 10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내셔널바둑리그가 8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막식 및 1~2라운드가 4월 14~15일 대구 덕영의 홈그라운드인 덕영치과 특별대국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참가했던 강원바둑단, 서울 아비콘, 아산 엘크리스, 대전광역시, 충청남도가 올해는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광주 무돌, 서울 압구정, 서울 KIBA가 그 자리를 메웠다. 팀 수는 지난해에 비해 2팀 줄었지만 반대로 선수 공급이 원활해진 측면이 있어 경쟁은 훨씬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팀들이 주전선수(주니어 3명, 시니어 1명, 여성 1명) 외에도 후보 선수를 한두 명씩 두어 선수층을 두텁게 갖췄다. 또 지난해 각 팀에서 활약하던 일부 선수들이 프로 입단으로 이탈했지만, 그 이상의 연구생 출신 선수들이 내셔널바둑리그에 합류해 수준 높은 경기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년 연속 팀을 우승으로 이끈 서울 푸른돌 채영석 감독은 “한두 개 팀을 제외하고는 각 팀이 전력이 상승했기 때문에 우승후보를 점치기 어렵다. 올해도 양대리그로 나뉘어 치러지게 되는데 상위 4팀을 꼽는 것보다 하위 4팀을 예상하는 것이더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경기 바이오제멕스와 김포 원봉루헨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해에 비해 전력이 많이 강화됐다. 또 신생팀 서울 KIBA와 서울 압구정도 나름 튼실하게 전력을 구축한 것 같다”고 높게 평가했다.
채 감독을 비롯한 전문가들이 팀별 전력이 상향평준화되었다고 보는 근거는 예산이 증액된 팀이 많아 물밑 선수영입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신생팀 서울 압구정의 산파 역할을 한 장시영 압구정기원 원장은 “올 한 해 운영비로 적지 않은 예산을 스폰서가 준비했다. 정확한 금액을 밝히긴 어렵지만 상당 수준의 전국대회를 치를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다. 서울 압구정은 올해 창단을 준비하면서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타 팀과 차별되는 조건을 선수들에게 제시했다. 기본 수당 외에 팀에서 지급하는 승리 수당이 있고, 연승 보너스도 있다. 10연승을 거둘 경우 자동차도 한 대 걸었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도 노력을 많이 한 것으로 안다. 경쟁도 예년보다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내셔널바둑리그에는 바둑 경기 최초로 ‘영상인식 기보변환 시스템’이 도입된다. 국내 연구팀 오펜소프트(대표 허경석)가 개발한 영상인식 기보변환 시스템은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하여 기보를 만들어주는 무인 시스템으로 향후 공식대국의 정확한 기보작성을 가능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내셔널바둑리그의 정규리그는 4월 14일 오후 2시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드림리그(8팀)과 매직리그(8팀)의 양대리그로 펼쳐지며 9월까지 매달 2~3라운드씩 15라운드 120경기, 총 600국을 소화하게 된다. 10월부터 진행될 포스트시즌은 상위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토너먼트 대결을 펼쳐 챔피언을 가린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단판승부로 진행되며 챔피언결정전은 3번 승부로 치러진다. 5인 단체대항전으로 진행되는 2018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는 각 팀의 주니어 간, 시니어(또는 여자) 간 대결을 펼치며,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이다.
2018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는 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며, ㈜아비콘헬스케어, (주)비지엑스 생명과학이 타이틀 후원한다.
유경춘 객원기자
김민주 “내가 여자 아마바둑 퀸”…압구정 여자최강전 스케치 김민주가 올해 처음 열린 여자바둑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바둑 최강자임을 선언했다. 2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기원에서 제8회 압구정 여자최강전이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대회 우승자 채현지를 비롯해 전유진, 김은지, 김수영, 류승희, 정지우, 이루비, 김제나 등 기존 여자 강호와 연구생들이 총 출동, 올 한 해 여자바둑계 판도를 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김은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김민주 양. 우승을 차지한 김민주(19)는 연구생 출신의 강자로 이번 대회에서 김지수, 김수영, 정지우, 김제나를 차례로 꺾고 1위 결정전에 올라, 최근 여자 바둑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12세 ‘바둑신동’ 김은지를 물리치고 대회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김민주는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은지와는 같은 도장에서(장수영 바둑도장) 많이 대국을 치러봐서 서로 잘 안다. 이번에는 내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곧 다가올 내셔널바둑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한편 압구정 여자최강전에서 2회 준우승을 차지한 박지영 초단은 이날 대회 심판위원을 맡아 수고했으며, 김태연 강원랜드 고문변호사와 김세현 아마7단이 대회를 후원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김정우 아마7단은 “후배들이 빠짐없이 대회에 참석해 열심히 대국해줘 보람을 느낀다. 원래 이 대회는 1년에 한번 열렸지만 올해부터는 연 2회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일단 오는 9월 한 번 더 대회를 치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각자 제한시간 10분에 30초 3회로 진행됐다. 우승상금은 100만 원, 준우승 55만 원, 3위 40만 원, 4위 30만 원, 5위 25만 원, 6~8위 20만 원, 9~11위에게도 1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