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이 거대한 눈썹은 대체 뭐란 말인가. 태국에 거주하는 칸야라트 듀 차이찬(26)의 눈썹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까무러치고 만다. 그도 그럴 것이 마치 송충이라도 달라 붙어있는 듯한 괴기스런 모양의 눈썹 때문이다.
그녀의 눈썹이 이렇게 끔찍해진 이유는 바로 불법 시술 때문이었다. 지난해 영구 눈썹 문신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던 그녀는 적당한 곳을 알아보던 중 아주 싼 값에 시술을 하는 곳을 알게 됐다. 하지만 일반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문신을 받을 수 있어 기뻐했던 것도 잠시. 두툼하고 거대하게 변한 눈썹을 본 그녀는 충격을 받고 말았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재시술을 받을 형편이 되지 않기 때문에 평생 동안 이 모습으로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이에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눈썹을 가리고 다니거나 아니면 페이스북을 통해 신세 한탄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 자신의 끔찍한 사진을 올리면서 남은 인생 동안 영원히 이 눈썹으로 살아가야 한다며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다.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탔던 그녀의 기막힌 사연은 급기야 언론을 통해서도 소개됐다. 그리고 행운은 찾아왔다.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뷰티 테라피스트인 빌라일락 난 순단톰이 구원의 손길을 보내왔던 것. 돈이 없어 문신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그녀를 위해 무상으로 문신을 보정해준 순단톰 덕분에 현재 차이찬은 원래의 눈썹 모양을 되찾게 됐으며, 다시 자신감 넘치는 20대 여성으로 돌아왔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