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승준 전 정선군수.
[정선=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6·13지방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원 정선군수 여·야 주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출마자들은 다음달 1일부터 예비후보자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선거구내 세대수의 10%이내에서 예비후보자홍보물을 발송할 수 있다.
정선군은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민선 4기 이후로는 군수자리를 놓고 여·야 간의 경쟁이 치열했다.
민선 4기에는 한나라당 소속 유창식 전 군수가 군정을 진두지휘했다면 민선 5기 때는 새정치민주엽합 소속이었던 최승준 전 군수가 군정을 이끌어왔다. 이어 민선 6기에는 자유한국당 소속 전정환 군수가 당선됐다.
이번 정선군수 선거판에서도 여·야간의 리턴매치가 지속될지도 관전포인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최승준 전 정선군수(61)가 지난 21일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지난 27일 민주당 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기석)는 후보자 면접심사를 진행, 최종적으로 최 전 군수를 공천자로 결정했다.
최 전 군수는 “낮은 자세로 군민들과 소통하고 섬기는 군정을 펼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지역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소멸이 아니라 발전할 수 있는 정선군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선신용협동조합 이사장, 제5대 정선군의회 의장, 제40대 정선군수 등을 지냈다.
자유한국당 소속 남경문 강원도의원(왼쪽)과 유승근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총무부장.
보수진영인 자유한국당은 전정환(59) 현 군수가 지난 7일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지역 불균형과 표심에 흔들리는 분위기가 아쉬웠다”며 6·13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바 있다.
현재 한국당에서는 강원도의회 3선 출신인 남경문 강원도의원(56)과 유승근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총무부장(58) 등이 군수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어 치열한 경선이 펼쳐질 전망이다.
남 도의원은 “정선군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관광지뿐만 아니라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관광모델을 개발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 청년들이 선호하고 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 전 총무부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3년간 근무하면서 국제적인 감각과 중앙부처의 고위공무원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고 설명했다.
35년간 공직에서 몸을 담았다던 유 전 총무부장은 “청정지역의 환경보전과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폐광지역의 자생력이 담보될 때까지의 관련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선이 전국 제일의 행복지수가 높은 자치단체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대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선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군은 9개 읍·면동에 30개의 투표구수를 갖고 있다.
총 인구수는 3만8203명으로 이 중 19세 이상 선거인수는 3만3385명 등이다. 이에 따라 6·13지방선거에서 3만여명의 표심을 누가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