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박원순 ‘7년만의 포옹?’. 안철수 바른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2011년 9월 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관한 입장을 발표한 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포옹을 하고 있다. 일요신문DB
그랬던 안철수가 7년 만에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했던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측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4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식을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지난달 28일 안철수 위원장은 서울시장 출마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단순 해프닝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었다.
안 위원장의 출마가 확정되면 서울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박원순, 박영선, 우상호 의원 등 경선에 이어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전 경기지사까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박원순 시장과의 대결은 최대 관심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민주당 경선에서 박원순 시장이 후보로 올라 안철수 위원장과 경쟁할 경우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7년 만에 대결이 성사된다. 당시 무소속 출마를 검토했던 안 위원장은 자신보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훨씬 낮았던 박 시장에 후보직을 양보했었다.
안철수 바른미래 인재영입위원장.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이날 바른미래당 소속 김관영, 오신환, 유의동 의원 등 7인은 성명을 통해 안철수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4일 안철수 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에서 이들에 대한 출마 수락과 함께 자유한국당을 대체하고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견제하는 강력한 대안정당을 강조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안철수 위원장은 유승민 대표의 자유한국당과의 범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 발언을 두고 갈등을 예고할 것으로 보여 진다. 일각에선 이에 대한 당내 기 싸움에 따라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 시기가 정확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