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차 운전자 사망’ 지난 2013년 10월 1일 잴로프니크(Jalopnik) 웹사이트 등에 테슬라의 ‘모델 S’가 충돌 후 차 앞부분에서 화염이 발생하는 동영상이 공개되었다. 사진은 유튜브 동영상 캡쳐
[일요신문] 테슬라 신형 SUV 모델X 차량 운전자가 사고로 숨진 가운데 사고 직전 자율주행모드가 작동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테슬라는 자율주행모드 작동을 시인하면서도 사고 유발 관련에 대한 해명은 하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성명을 내고 “운전자는 도로 분리대와 충돌하기 전 150m 떨어진 상태에서 약 5초 동안 시야를 방해하는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며 자율주행 모드 작동 사실을 공개했다.
테슬라 모델X의 사고는 지난달 23일 오전 9시30분경 캘리포니아의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고속주행 중 통제력을 잃고 중앙분리대와 충돌했다. 이 후에 뒤따라오던 마쯔다와 아우디 차량이 사고 차량을 연이어 들이받는 2차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모델X 차량은 불길에 휩싸였으며, 운전자는 인근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미국 소방당국은 배터리 과열로 인한 부품 등에 불이 붙으며 폭발한 것으로 전했다. 테슬라는 도로분리대를 감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어떤 해명도 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차세대 자동차 기술의 핵심 사업을 자율주행차라고 강조한 만큼 자율주행차의 기술적 문제에 대한 언급이 껄끄러울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 뒤 고작 5일 만에 또다시 자율주행차가 사고가 나자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보행자와 운전자가 모두 사망했기 때문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