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츠야 나카무라의 기획전이 열리고 있는 2층 갤러리. | ||
서울 서교동 홍대 앞 주차장거리 끝. 계단모양을 한 유리벽면의 건물이 하나 서 있다. 복합문화놀이터 상상마당 건물이다. 대지 660㎡(200평), 연건평 3366㎡(1020평)로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다. 지난 9월 개관한 상상마당에는 아트숍과 독립영화관, 공연장, 갤러리, 스튜디오와 암실, 영상편집실, 카페 등이 함께 들어서 있다.
건물의 지하 3~4층이 독립영화관이다. 주로 단편영화와 독립영화가 상영된다. 홍대거리의 인디정신과 맞아 떨어지는 공간이다. 돈이 없어서 상영공간을 잡지 못하는 젊은 감독들을 위한 곳이기도 하지만 또 그런 영화를 보고 싶어도 볼 만한 곳이 없어서 안타까워하던 관객들을 위한 극장이기도 하다. 현재 이곳에서는 <은하해방전선>이라는 독립영화가 상영 중이다.
독립영화관 바로 위, 지하 1~2층은 복합공연장이다. 음악전문 공연장을 표방하고 있다. 연말까지 카피머신, 오렌지페코, 이승열, 한영애 난다 프로젝트 등의 릴레이공연이 준비돼 있다.
지상 1층 아트스퀘어는 일상 속의 평범한 디자인을 다양하게 조명해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전시공간이다. 알록달록하면서 작고 귀여운 디자인 상품들이 눈을 떼지 못 하게 만든다.
아트스퀘어에서 건물 밖으로 나와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2층 갤러리로 통한다. 신예 미술가들을 발굴하고 현대미술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곳이다. 아트스퀘어에서는 팝아트와 미디어아트를 중심으로 최신 경향의 현대미술을 보여준다. 2008년 1월 28일까지 일본의 촉망받는 신예 팝아티스트 테츠야 나카무라의 기획전이 진행된다.
3층 아트마켓도 마찬가지의 전시공간이긴 하지만 이곳은 주류로 편입되지 못한 만화나 아마추어 작가의 작품 등을 주로 전시한다. 최근에는 이현세의 <천국의 신화>전이 열렸다.
4층은 다양한 문화강좌가 진행되는 아카데미다. 사진, 디자인, 철학, 글쓰기 등의 강좌가 개설돼 있다. 2008년 전반기에는 ‘테마로 접근하는 사진찍기’, ‘디자인 전시를 위한 워크숍’ 등의 강좌가 마련돼 있다.
5층은 스튜디오다. 현상실, 인화실, 디지털작업실, 영상편집실 등이 갖춰져 있다. 스튜디오작업 전반에 필요한 강좌들이 수시로 진행되고 오픈스튜디오 행사를 개최해 일반인들에게도 그 공간을 개방하고 있다.
지하에서부터 5층까지 꽉 들어찬 문화공간들을 훑고 난 후에 들르면 좋은 곳, 바로 카페가 있는 6층이다. 수제 치즈케이크와 맛있는 커피가 있어 행복한 곳이다.
★길잡이: 지하철 2호선 5번 출구로 나와서 홍대 방향으로 올라오다가 우측 보세옷 골목으로 들어오면 된다. 이 길 끝, 럭셔리수노래방 옆에 상상마당이 있다.
★문의: 상상마당(http://cafe.sangsang madang.com) 02-330-6200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