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4차산업혁명박람회장 위치도 <순천시 제공>
[순천=일요신문] 박칠석 기자 = 전남 순천시가 지방정부 최초로 개최하는 4차산업혁명박람회 준비가 탄력을 받고 있다. 지원근거인 지원조례 제정은 물론 정부부처 승인, 준비 T/F팀 구성, 조직위 준비 등 본격 행보가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건립 중인 순천만잡월드가 완공되는 2020년 10월부터 2021년 4월까지 6개월간 4차산업혁명 클러스터 부지인 해룡면 대안리 일대에서 개최되는 이 박람회는 로봇, VR, 드론 등 4차산업혁명 콘텐츠가 펼쳐지는 장이 될 예정이다.
#지역의 문제 해결, 범국가적 호응, 사전절차 이행 가속도
지역의 경제․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4차산업혁명 콘텐츠를 활용하는 박람회를 구상했다고 순천시는 배경을 설명했다.
지방 정부의 힘으로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 최초로 개최될 박람회는 지난 2018년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후원 승인을 확정지었으며, 육군본부와 협력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또한 국내 4차산업혁명 선도대학인 카이스트 협약 체결을 완료하고 중소기업 4.0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2018년 3월 「순천시 4차산업혁명 클러스터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박람회 개최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4차산업혁명 콘텐츠 접목
순천시는 4차산업혁명이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사회 분위기에 편승하기 보다는 지역의 경제․사회․문화적 의제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고 개선하는 방법으로서 박람회를 착안했다.
농업 중심의 지역경제 구조와 고령화 심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드론 산업을 접목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역사에서 농업이 시작된 이후 농약 방제업무는 전적으로 인력에 의존하였으며 일부 대규모 면적의 경우에만 헬기를 이용하였으나 이마저도 극히 제한적으로 전개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 드론을 이용한 방제산업은 전국 수요 대비 전남에서 30% 이상을 충족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가능성을 타진한 국토교통부 및 민간기업에서 순천시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8년 3월 드론 조종 국가자격 검정기관인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공단은 전국에 6개 밖에 없는 드론 국가시험장을 순천시에 설치한바 있으며, 경기도 등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다수의 드론 교육기관이 순천시로의 이전을 희망하는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순천시가 개최하게 될 박람회는 이와 같은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해 최초로 4차산업혁명콘텐츠를 연계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의 시작점이 될 예정이다.
#중앙부처, 카이스트, 육군본부 등 대외 협력 네트워크 구성
지방정부의 이와 같은 구상과 노력에 중앙부처와 4차산업혁명 선도대학인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육군본부도 응원을 보내고 있다.
지난 1월, 정부의 4차산업혁명 주관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순천시의 4차산업혁명 박람회를 공식적으로 후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부터 1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순천시의 의지를 밝히고 지속적으로 협조 요청을 보낸 결과 이와 같은 결과를 얻어낸 것이다.
또한 국내 4차산업콘텐츠 연구개발 사업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카이스트는 순천시와 4차산업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협약을 체결했으며 중소기업 4.0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제조업의 완전한 자동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제조공정 시스템 운영을 위한 지역 인재 양성을 통해 미래형 일자리를 창출하는 내용이다.
육군본부 또한 진일보한 전투 체계 구축을 위해 순천시와 협조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매년 국군의 날에 즈음하여 열리는 지상군 페스티벌과 올해 중반에 계획된 드론 전투부대 창설 등의 현안정책을 박람회를 개최하는 순천시와 공동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순천시는 지속적으로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 등 대외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박람회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행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원 근거 확보를 위한 조례 제정 등 관련 절차 이행
순천시는 2018년 3월 순천시의회를 통해 4차산업혁명 클러스터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에는 지방정부 최초로 지역의 경제․사회․문화적 특성에 맞는 4차산업혁명 콘텐츠를 정의하고 관련 사업들을 육성 및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조례 제정을 기점으로 박람회 준비 TF팀을 구성하고 올해 8월에 조직을 정비하여 올해 말에 조직위를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박람회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조직을 정비해 박람회 추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기정 시 투자유치과장은 “시민 사회와 순천시의회의 호응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4차산업혁명박람회를 추진할 수 있는 근거인 조례가 제정됐다”며 “박람회 개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시민과 학생 등과도 지속적으로 협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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