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쓰다듬는 문경은 감독과 김선형. 사진=KBL
[일요신문] 문경은 감독이 KBL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보였다.
문경은 감독은 지난 2012년 3월 서울 SK 나이츠의 감독으로 부임해 어느덧 햇수로 6년 넘게 지휘봉을 잡고 있다. 감독 대행 자리를 맡은 2011년을 포함하면 그 기간은 더욱 길다.
SK를 이끌며 정규리그 1위도 차지했던 그에게 아픈 손가락은 챔프전이다. 그는 지난 2012-2013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울산 현대 모비스에 4-0 완패를 당했다. 그렇기에 챔프전 우승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문경은 서울 SK 나이츠 감독. 사진=KBL
문 감독은 8일 오후 서울 신사동 KBL 센터에서 열린 정관장 2017-2018 KBL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상대 감독인 이상범 원주 DB 프로미 감독을 향해 “힌트를 달라”며 탐색전을 펼치기도 했다. 스타팅 변화 계획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 감독이 “윤호영을 스타팅에 넣을 수도 있다”고 하자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팀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문 감독은 “4강전에 DB 버튼만큼 개인기가 뛰어난 KCC 에밋을 상대했다. 에밋을 막았던 선수들이 잘 막아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속팀 제자 김민수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4강 내내 편히 자고 있는 것 같다”는 농담으로 입을 열며 “김민수가 챔프전에선 한 건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했다.
문 감독은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함 이상범 감독과 각팀 가드 두경민과 김선형이 우승 공약에 대해서 이야기하자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두경민이 WKBL 우리은행의 ‘감독 밟기’ 세레머니를 언급하자 “얻어터지더라도 우승하고 싶다”는 말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승한다면 10명 이상 되는 스탭들의 가족까지 초대해서 식사 대접을 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문 감독은 마지막 사진촬영 이후 이날 행사를 마치고 행사장을 떠나면서도 김선형과 함께 우승컵을 다시 한 번 쓰다듬으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