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하고 있는 조치훈 9단.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조치훈 9단이 일본의 바둑 인공지능 딥젠고에 불계패를 당했다. 딥젠고는 이날 승리를 끝으로 바둑계 은퇴를 선언했다.
조치훈 9단은 7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바둑전왕전 파이널’ 3차전에서 일본의 알파고 격인 ‘딥젠고’에 85수 만에 불계패했다.
딥젠고는 이에 앞서 지난달 은퇴를 선언하며 한중일 대표 기사 세 명을 상대로 바둑전왕전을 벌였다. 결과는 2승 1패를 기록했다.
조치훈 9단은 이미 지난 2016년 11월 3번기에서 딥젠고와 맞대결한 바 있다. 당시는 조 9단이 딥젠고에 2승 1패로 신승한 바 있다.
한국기원 소속의 기사인 박정환 9단은 지난 1일 서울에서 열린 바둑전왕전 2차전에서 169수 만에 불계패를 당했었다. 박 9단 역시 지난해 3월 딥젠고를 꺾은 이력이 있다.
딥젠고는 다만 중국의 미위팅 9단에겐 패배를 기록했다. 지난 3월 24일 중국에서 열린 경기서 딥젠고는 261수 만에 불계패했다.
딥젠고는 소프트웨어 업체 드왕고를 주축으로 도쿄대와 일본기원이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드왕고 측은 딥젠고가 바둑 인공지능 원조격인 알파고 수준에 근접했다고 판단했으며 프로젝트를 종료하기도 결정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