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막판 골을 성공시키고 세레머니를 펼치는 호날두. 사진=레알마드리드 페이스북
[일요신문] 레알마드리드가 유벤투스에 패했지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레알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선 패했지만 종합 점수 4-3으로 앞서 4강에 진출하게 됐다.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레알은 당초 4강에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는 레알에 어렵게 흘러갔다. 킥오프 이후 2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사미 케디라의 크로스에 이은 마리오 만주키치의 타점 높은 헤딩골이 나왔다.
기세를 올린 유벤투스가 공격을 이어갔다. 특히 오른쪽 측면의 더글라스 코스타가 활발한 활약을 보였다.
유벤투스의 결실은 37분 맺어졌다. 리히트 슈타이너의 크로스를 만주키치가 또 다시 받아 넣었다.
유벤투스는 후반전에 기어코 종합스코어 3-3을 만들어냈다. 골의 주인공은 블레이즈 마투이디였다. 골장면에서 레알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의 캐칭 미스가 아쉬웠다.
연장전으로 흐르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는 순간 레알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정규시간이 종료된 시점 문전에서 호날두가 머리로 공을 연결했고 이를 루카스 바스케스가 받으려하자 메드히 베나티아가 달려들었다. 주심은 베나티아의 접촉을 반칙이라고 선언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유벤투스는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주장이자 유벤투스의 상징 지안루이지 부폰은 항의를 이어가다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에서 물러나야했다.
공격수 곤잘로 이과인 대신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치에스니가 투입됐지만 호날두의 강력한 슈팅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연속골 기록을 ‘11경기’로 늘렸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5번째 골이었다.
경기는 1-3으로 마무리됐다. 4강 진출의 주인공은 레알이 됐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개편 이후 최초의 3연패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한편 리버풀, AS 로마, 레알, 바이에른 뮌헨이 진출한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 추첨은 오는 13일 19시에 시작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