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 행사 현수막의 모습.(독자 제공)
[강릉=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세월호 추모행사 현수막에 담배빵 내신 분, 양심의 가책 느끼라고 전해주세요”
세월호 4주기인 16일 강원도 강릉원주대학교 강릉캠퍼스에 마련된 세월호 추모 현수막에서 담뱃불로 지진 흔적이 육안으로 보여 해당학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글이다.
이날 강릉원주대학교 총학생회는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세월호 추모 현수막을 설치했지만 오전에 와서 확인해보니 담배로 지진 흔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일규 강릉원주대 총학생회장은 “전날에 현수막을 설치했는데 누군가가 훼손을 했다”며 “임시조치로 노란색 스티커를 부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범인을) 잡아야 하는데 주변에 CCTV가 없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현수막 사진은 교내 SNS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학생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글쓴이들은 ‘개념이 없어’, ‘진짜 왜그러고 사세요’, ‘인성 봐’, ‘잡아죽여’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릉캠퍼스 관계자는 “학생회 주관행사이기 때문에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