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야쿠츠크 외국인환자 건강검진.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김성영 기자=중국발 사드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구시의 외국인 환자 유치가 2년 연속 2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32만1000명으로 전년대비 12%감소한 반면, 대구 방문 외국인 환자는 2만1876명으로 전년대비 3.6%증가했다. 대구시의 전국 비중도 2016년 5.8%에서 지난해 6.8%로 증가했다.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 환자 감소는 중국 환자 수가 22%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도 중국인 환자가 전년대비 53% 감소했지만, 외국인 환자 유치 국가 다변화와 대구국제공항 직항노선을 활용한 마케팅을 선제적으로 펼쳐 사드 악재를 극복했다.
대구시는 올해도 타깃국가 다변화를 위한 의료관광 해외네트워킹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몽골 울란바토르에 대구의료관광 해외홍보센터를 열고,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 추가로 홍보센터를 열 계획이다.
대구시는 모두 8개국 18곳의 해외 홍보센터를 통해 동남아·러시아권 마케팅을 강화하고, 하반기에는 중국 마케팅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의료기관 해외 진출을 늘리고 ‘K-메디컬 외국의료인 통합연수센터’를 2020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올해 11월에는 ‘제1회 아·태 안티에이징코스’개최를 통해 의료관광 활성화와 의료제품 수출 증가에도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진 시장은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환자가 사드 등 악재에도 2년 연속 2만명을 돌파한 것은 메디시티 대구의 우수성과 유관기관 모두의 노력의 결과”라며 “이제 의료기관·에이전시 등과 상생·협업을 바탕으로 의료관광산업이 대구경제에 큰 보탬이 되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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