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 사진=리버풀 FC 페이스북
[일요신문] 리버풀이 ‘파라오’살라의 활약에 힘입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성큼 다가섰다.
리버풀은 25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로마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모하메드 살라는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살라에 의한, 살라를 위한 경기였다. 살라는 경기 초반부터 유효슈팅을 시도하며 골 감각을 조율했다. 로마 베커 골키퍼는 가까스로 슈팅을 막아냈다.
전반 36분 기어코 살라가 로마의 골문을 열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구석 부근에서 볼을 잡은 살라는 골키퍼가 막기 힘든 반대쪽 구석으로 슈팅을 날렸다. 볼은 베커 골키퍼의 손으로부터 멀리 날아갔다. 이 경기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종료직전에는 추가골이 터졌다. 살라가 1대1 상황에서 골키퍼를 넘기는 절묘한 로빙슛으로 2골째를 넣었다. 이날 그의 세레머니는 없었다. 로마는 그의 전 소속팀이다.
후반전에는 사디오 마네와 로베르토 피르미누의 연속골이 나왔다. 모두 살라가 건네준 패스가 골이 됐다. 골을 넣은 선수들도 그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피르미누는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추가하며 팀의 다섯번째 골을 넣었다.
8강에서 기적적인 승부로 4강에 진출한 로마는 경기 막판 희망을 이어갔다. 제코의 골과 페로티의 페널티 킥으로 추격했다. 로마는 오는 5월 3일 홈구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면 원정골 우선 원칙에 따라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