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하는 오거돈 후보.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선거사무소를 개소했다.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부산 부산진구 중앙대로 721 NH투자증권 8층에서 각계각층의 시민 및 지지자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특히 오 후보 선대위는 이날부터 캠프 명칭을 ‘O.K. 캠프’로 명명했다. 오거돈 후보의 닉네임인 ‘O.K.’를 활용한 이름으로,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시장을 바꾸는 O.K.(오거돈)’, ‘부산경제를 살리는 O.K.(오거돈)’이라는 오거돈 후보의 이미지를 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이날 개소식에는 부산시장 후보 ‘원팀’으로 참여해 온 박재호 국회의원과 이호철 전 청와대 수석,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전재수 국회의원 등 공동선대위원장단과 최인호, 김해영 국회의원 등 부산 민주당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와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도 참석해 이번 지방선거를 ‘부울경 원팀’으로 힘을 합해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
오거돈 후보는 이날 개소식 인사말에서 “지난 대선 때 본인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더문부산캠프가 있던 같은 장소에서 개소식을 열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영광스런 곳인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출신 첫 부산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적으로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며 국운이 상승하고 있고, 부산시 차원에서도 2030부산등록엑스포가 국가사업으로 지정될 것으로 전망돼 좋은 기운이 오고 있다”며 “이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 승리를 통한 부산 정치권력 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네 명의 공동선대위원장 등과 필승을 다짐하는 오거돈 후보.
오 후보는 특히 “시민이 행복하지 않은 도시는 존재가치가 없다”며 “부산 정치권력의 교체는 곧 부산경제 살리기로 이어져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과 함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 중심의 새로운 리더십이 이끄는 위대한 부산을 새롭게 만들어내겠다”고 역설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축사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울경이 바뀌면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제시한 부울경 상생방안이 실현된다”며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공동 공약을 개발·발표하고, 당선 후에는 부울경 정례협의회를 가지며, 장기적으로는 ‘동남권 광역 종합발전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는 “낙동강벨트는 한반도의 명운을 쥔 최후의 보루”라며 “부산과 울산, 경남이 어우러지면 못할 일이 없다. 부울경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해야 문재인 정부를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확실히 바꿔야 한다. 촛불혁명을 완성하라는 부산시민들의 명령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오거돈 후보의 승리로 정권교체를 완성시켜야 한다”면서 “오거돈 후보는 23년 간 특정 정당이 독점한 정치지형을 종식시키고,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오 후보 선대위는 개소식과 함께 선대위 주요인선도 발표했다. 박재호, 전재수, 이호철, 정경진 등 네 명이 이미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을 비롯, 최근 캠프에 합류한 서의택 동명문화학원 이사장이 가덕도신공항 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신정택 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부산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정경진 전 부시장이 동북아해양수도부산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장인화 동일철강그룹 회장이 2030부산등록엑스포유치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선대위는 이 외에도 30여개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들 특위는 오 후보의 시장 당선 이후에도 해체하지 않고 부산시의 정책 입안 및 공약 실행 등을 위한 자문위원회 역할을 하게 된다.
선대위는 또 철저하게 민주당과 함께 하는 캠프 운영을 위해 민주당 및 캠프의 150여개 직능조직과 지역별 당 조직을 총동원해 이번 지방선거를 시장은 물론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원팀’으로 치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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