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캡쳐.
이 목사는 이날 아침 8시 쯤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내부 직원도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한 말씀 해달라’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교회 직원들 부축을 받으며 조사실로 들어갔다.
그는 예정된 조사 시간인 오전 9시보다 1시간 일찍 출석해 포토라인 앞에 서지 않았다.
이 목사는 수년에 걸쳐 만민중앙교회 여신도 10여 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대형 교회 지도자의 지위와 피해자들의 신앙심을 이용해 ‘신의 지시’ ‘하나님의 선택’이라며 성범죄를 저지른 의혹을 받는다.
이달 초 피해자 6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해 공개적으로 문제가 제기됐다.
경찰은 고소인들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 점 등을 고려해 이 목사를 출국금지 조치했고, 최근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고소하지는 않았지만 경찰에 피해를 진술한 다른 신도까지 합치면 피해자는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민중앙성결교회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대형 교회로, 신도가 1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