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오후 만찬에서 남북 퍼스트레이디의 만남이 성사된다.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청와대 관저에서 나오고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4월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는 6시 15분 경 판문점에 도착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판문점 환담 후 평화의 집에서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리설주 여사의 동행은 회담 개최 전부터 세간의 큰 관심을 모았지만 27일 오전까지도 이에 대해 공개된 바가 없었다. 4월 27일 오전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 센터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리 여사의 동행을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지난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에는 이희호 여사, 권양숙 여사가 방북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부인은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었다. 반면 리 여사는 지난 3월 있었던 북·중 정상회담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을 포함한 대북 특별 사절단과의 만남 당시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리설주 여사를 핵심적 외교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4월 2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리설주 여사의 동반은 히든 카드로 남겨둔 북한식 특유의 외교 스타일로 리설주 여사의 방남은 있다고 판단한다. 김정숙 리설주 퍼스트레이디 외교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수 있기에 북한도 이 기회를 놓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