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6시 30분 부터 평화의집 3층에서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이 진행된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우리 측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포함해 총 32명이 만찬에 참석한다. 정칙권에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이 만찬에 초대됐다. 바른미래당, 자유한국당의 만찬 참석자는 없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관부 장관도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우리 측 참석자 중에서는 특히 가수 윤도현과 가수 조용필의 참석이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대표 가수로 평양을 방문한 이후 1개월 만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재회하게 됐다. 가수 윤도현은 오늘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꽃이 만발하는 한반도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불가리아에서 급하게 한국으로 왔다”며 “역사적인 정상회담 만찬에 잘 다녀오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북 측 만찬 참석자는 김 위원장 부부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을 포함한 26명이다.
공식 참석자는 아니지만 만찬 공연을 위해 삼지연관현악단 배우와 유술배우를 포함해 11명의 북측 공연자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현송월 단장이 이끌고 있는 삼지연관현악단은 지난 2월에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방남해 서울과 강릉에서 두 차례 공연을 했다. 우리측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청아한 목소리로 ‘올림픽 찬가’를 부른 오연준 군(11)이 만찬공연을 맡는다.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며 김정은 시대 이후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모란봉전자악단의 단원도 만찬에 참석한다. 환영만찬에 참가하는 차영미 연주가는 모란봉악단에서 전자비올라를 맡고 있다. 만찬에 참석하는 또 다른 북한 유명 예술가는 만수대예술단 성악배우인 황은미다. 은하수관현악단 출신인 황은미는 이탈리아에서 유학생활을 했으며 제13차 주세페 디 스테파노 국제성악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실력자로 알려진다.
한편 오전 판문점 환영식 행사에 참여했던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은 환영만찬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을 통해 “만찬 참석자는 주로 남 측 방문 경험이 있어 우리 쪽과 친숙하거나 김 위원장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인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