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사진= 박은숙 기자
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한다고 (북한) 주민들에게 알렸는데 홍 대표의 말처럼 위장평화쇼라면 외부에는 비핵화 약속하고 주민들에겐 비핵화란 없다고 알려야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적극적인 자세를 보면 북미회담도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홍 대표의 생각대로라면 북미회담이 파탄나서 다시 전쟁국면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홍 대표와 한국당은 이제 트럼프에게 위장평화쇼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겠냐”고 말했다.
아울러 “맹목적 반북도 문제지만 맹목적 찬북도 문제”라면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김정은 찬양도가 지나치다. 완전 콩깍지가 씌웠다”고 박 의원을 지적했다.
그는 “김정은은 방명록에서 앞에선 ‘력사’라고 쓰고 뒤에선 ‘역사’라고 쓴 걸 박 의원은 균형감이라고 칭송했는데 김정은이 우리 예상보다 잘 하니 좋게 봐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 간다”면서도 “하지만 박 의원은 거의 맹목적 찬양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근데 더 웃긴 건 뒷 단어를 보면 ‘역사’가 아니라 ‘력사’”라며 “저도 처음엔 ‘역사’로 보이긴 했는데 여러 탈북자들에 물어보니 다들 ‘력사’라고 하더라. 앞뒤 둘다 ‘력사’라면 박 의원은 이제 김정은을 어떻게 칭송할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