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배 대상경주가 오는 2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5경주로 열린다. 연합뉴스
# [부-국1]파워블레이드(5세·수·18전11/5/1·김병진·김영관 부:메니피, 모:천마총)=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명마. 3세 때 최초의 3관마에 등극했고,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대상경주를 석권하며 최고의 반열에 올랐고, 직전에는 그랑프리까지 거머쥐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그랑프리 이후 약 4개월간의 공백이 변수인데, 특별한 질병 없이 휴식 차원에서 휴양을 했고, 재검에서도 탄력있는 발걸음을 보였다는 점에서 경주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폭발적인 순발력과 스태미나, 거기에 임기응변에도 강해 우승후보 1순위로 평가하고 싶다.
# [부-국1]투데이(4세·거·12전10/0/1·고정수·김영관 부:Drosselmeyer 모:곤굿바이)=김영관 마방에서 파워블레이드와 동반 출전한 마필로,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평가된다. 1군에 진출한 이후, 최근 네 번의 경주를 모두 우승했고, 특히 1200미터로 펼쳐진 직전경주에서는 이번에 같이 출전한 모닝대로, 마천볼트, 돌아온포경선 등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며 절정에 오른 모습을 보였다. 이번 경주가 익숙한 거리인 1200미터라는 점, 직전에 선입전개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같은 마방의 파워블레이드와 동반입상이 기대된다. 단거리에 주로 출전하고 있지만 부계와 모계가 모두 장거리 인자를 갖고 있어 향후 중장거리 경주에도 무난히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마필이다. 실제로 투데이의 부마인 드로셀마이어는 2400미터 장거리 경주에서도 우승한 바가 있고, 외조부도 현역시절 평균 우승거리가 1666미터다.
# [부-외1]모닝대로(5세·수·28전6/5/3·김종길·오문식 부:위드디스팅션, 모:Stock Tip)=직전경주에서 중위권 전개 후 막판 추입에 성공하며 투데이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마필이다. 5세로 접어들며 어느 정도 능력이 드러난 마필로 평가되는데, 직전경주에서 좋은 경주력을 보였고, 이번 경주를 대비한 컨디션도 좋아보여, 도전세력으로 분류하고 싶다. 객관적인 전력은 열세가 분명하나, 레이스 운이 따른다면 3위 이내의 성적도 가능할 전망이다.
# [서-외1]실버울프(6세·암·22전11/3/1·윤우환·송문길 부:Oratorio, 모:Ready For More)=자타가 공인하는 암말 챔피언이다. 최고의 암말을 뽑는 경상남도지사배에서 우승했고, 최근 두 차례 대상경주와 타이틀경주를 석권하며 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경주에선 자력입상이 어렵다고 본다. 일단 상대가 너무 강하다. 특히 파워블레이드와는 그랑프리에서 맞붙어 완패한 경력이 있다. 최근 경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암말경주와 약한 편성의 경주였다는 점에서 전력상의 변화로 보기는 힘들다는 게 필자의 평가다.
# [부-국2]다이나믹스타(3세·수·6전5/1/0·이원태·하무선 부:한센, 모:로만시크)=6전 5승, 2착 1회의 복승률 100%의 전적이 말해주듯 초고속으로 1군에 진출한 신예 강자다. 특히 직전경주에서는 막판에 붙잡고 들어오며 8마신이라는 큰 차이로 낙승을 거두는 강인한 모습도 보였다. 출전마 중 유일한 3세마로 아직도 성장하는 단계에 있다는 점에서 입상 가능성은 열어둬야겠지만, 데뷔 이후 최강의 상대를 만났다는 점과 처음 출전한 대상경주라는 점에서 큰 기대보다는 복병 정도로만 관심을 갖는 게 좋을 듯싶다.
# [부-한1]석세스스토리(7세·거·35전13/3/7·이종훈·민장기 부:피스룰즈, 모:파워팩)=전년도 챔피언이지만 이번 경주는 입상권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 작년 부산일보는 편성이 썩 강하지 않았다. 당시 인기마가 마천볼트와 킹오브에이스였는데, 이 마필들은 이번 경주의 파워블레이드와 투데이에 비하면 한수 아래임이 분명하다. 또한 이제는 7세에 접어들어 예전의 화려했던 발놀림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지난해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
# [부-국1]돌아온포경선(5세·수·20전8/4/2·김진영·민장기 부:Kantharos, 모:Smartybegone)=최근 4연속 입상을 이어오다 직전경주에서 투데이에게 11마신 차이로 참패를 당했던 마필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도전세력으로 꼽는 마필인데, 필자는 부정적으로 본다. 직전경주의 폐출혈과 부진했던 모습이 너무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당시 경주를 보면 결승선에서 투데이는 폭발적인 발걸음을 보인 반면, 돌아온포경선은 안쪽에서 최적전개를 펼쳤음에도 막판에 거리 차이가 더 벌어졌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다. 당시 충분한 휴식과 전력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마필인데 이번 대상경주 출전은 다소 이른 것으로 보인다.
# [부-국1]마천볼트(6세·거·22전10/3/2·박원선·권승주 부:올드패션드, 모:비치백)=한때는 1군의 강자로 군림했던 마필인데, 작년 5월에 천지굴건염에 걸리면서 예전의 뛰어난 기량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한마디로 한물간 마필이라는 것이다. 직전경주에서는 3위를 기록하며 나름대로 선전하긴 했지만, 우승마 투데이와 무려 7마신이라는 큰 차이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경주 입상권과는 거리가 있다고 무방하지 않을까. 순위권 진입이 최선으로 판단된다.
# [부-국1]파티어게인(4세·수·16전5/4/2·박웅진. 토마스 부:Singing Saint, 모:밸러데인)=객관적인 전력상 한수 아래로 평가되는 마필이다. 1등급에 진출한 이후 네 번의 경주에서도 4위가 가장 나은 성적일 정도로 분명한 기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선의 레이스를 펼치더라도 순위권 이상은 어려울 전망이다.
# [부-국2]천하통일(6세·수·24전5/7/4·이본희·방동석 부:크릭캣, 모:클레버릴)=최근에 3연속 입상을 기록하며 뒤늦게 1군에 진출한 마필인데, 객관적인 전력상 한수 아래가 분명해 출전에 의의를 두고 싶다.
이병주 경마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