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엄태준 이천시장 예비후보 재산관련 의혹 기자회견
[이천=일요신무] 유인선 기자 = 이천시 더불어민주당 시장 예비후보로 확정된 엄태준 후보가 배우자와 명의신탁해지를 통해 재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엄태준 후보는 30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부간 부동산 명의신탁 관련 의혹에 대해 법적 절차에 의해 정당하게 진행된 재산이동’이라고 밝혔다.
엄 후보는 “이번 의혹은 2012년 총선 당시 재산 18억 8,000 여만 원을 신고했고 2016년 총선에서 부부 공동소유로 있던 지분(50%)을 명의신탁 해지를 통해 배우자 명의로 이전하면서 본인의 재산 18 여억 원이 감소된 5,700만원을 신고하게 되면서 발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의신탁과 관련해 각종 위법, 탈세 등 각종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부부(夫婦)와 종중(宗中)은 사실이 입증되면 명의신탁이 법적으로 가능하며 당시 정치와 변호사로서 겸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정치만을 위해 2015년 7월 실질적 소유자인 부인 앞으로 명의를 이전하게 된 것으로 탈세나 채무 변제 회피 등의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지난 2015년 B법무법인 소속 대표 변호사로 활동 중 법무법인의 문제로 소송을 당할 처지에 놓이자 강제집행 등을 면하기 위해 부부간 명의신탁해지로 재산을 도피한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시기적으로 오해의 소지는 있으나 명의신탁 해지와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부동산 구입과정과 건물 건축과정에서도 본인이 부담한 금액은 전혀 없었냐”는 질문에 “부인이 전부 부담했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대출과정에서 본인 명의로 받은 것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대출금도 부인이 전부 갚았으며 이러한 실질과 형식이 다른 것이 명의 신탁”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부간 명의신탁 해지로 인한 재산변동은 법적인 문제가 전혀 없고 채권채무와 관련해 발생된 부분도 전부 상환을 했으므로 문제가 될게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모든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시장후보를 사퇴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법률 전문가에 따르면 “ 부부간 명의 신탁이 법으로 허용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명의신탁조건이 성립되려면 배우자가 당해 부동산을 실질적으로 부담했는지 관련 증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면서 “명의신탁 입증은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 ”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진실공방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