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사진=FC 서울
[일요신문] 황선홍 감독의 FC 서울 생활이 막을 내렸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4월 30일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FC 서울 감독직을 내려놨다. 서울은 지난 2011년 황보관 감독 정도를 제외하면 성적으로 인한 ‘중도 하차’의 경우가 거의 없었다. 황선홍 감독의 사퇴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지난 2016년 부임해 첫해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리더십에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리그 5위를 차지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올해는 끊임없는 부진에 시달렸다. 6라운드에서 리그 첫 승으로 반등하는 듯 했지만 이내 패배하며 경질 여론이 들끓었다. 박주영과 갈등을 보이는듯 한 분위기 또한 한몫했다.
황 감독은 재임기간 673일 동안 어떤 기록을 남겼을까. 그는 지난 2016년 최용수 전임 감독이 떠난 팀을 맡아 비교적 ‘잘 정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2경기에서 12승 4무 6패를 거두며 극적으로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2017년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6승 13무 9패. 경쟁자들이 몰린 상위스플릿에서 가장 무승부가 많은 구단이었다.
자진 사퇴로 마무리된 2018년에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리그 10경기를 치른 현재 2승 4무 4패를 기록했다. 이는 황 감독의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악의 성적이다. 그는 감독 데뷔 첫 해, 부산 아이파크에서 10승 8무 19패를 기록했다. 경기당 1.03점의 승점을 따냈다. 하지만 그는 올해 서울에서 경기당 1점의 승점을 따내는데 그쳤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