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대표. 일요신문DB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쟁불사의 적대적 살얼음판을 걷던 남북 관계가 평화와 공존 관계의 입구에 들어서는 이때 한 야당 대표라는 사람은 입에 담지 못할 천박한 언사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당 대표로서 우리 당 법률위원회가 이에 대한 고발 조치를 할 것을 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할 5월이 시작됐다. 지난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은 70년 한반도 분단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의 시대를 만드는 새 장을 열었다”며 “군사분계선 위의 정상 간 첫 만남은 뜨거운 감동이었고 선언문은 남북의 진심과 진정성이 담겼다”고 했다.
그는 “교황은 남북평화를 위해 용기 있는 결단이라 평가했고 유엔사무총장도 역사적 회담에 갈채를 보냈다. 전 세계 지도자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뜻을 같이 하고 힘을 모았다. 세계는 전쟁 아닌 평화, 갈등 아닌 공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밤낮없이 핵폐기를 위한 비핵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국제사회 협력을 이끌기 위해 정상간 통화, 유엔사무총장과 통화했다”며 “전 세계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고 있다. 북한도 조건 없이 핵실험장을 공개적으로 폐기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추 대표는 “지금 우리가 걷는 평화의 길은 지난 역사에서 단 한 번도 가지 않은 미증유의 길이자 천재일우의 기회”라며 “우리는 어렵게 이뤄놓은 남북평화 분위기를 잘 발전시켜 동북아평화, 세계평화로 발전시켜 나가야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 한반도 평화는 한반도에 사는 우리의 숙명이자 운명이다. 결단코 양보할 수 없는 소명이자 사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