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1년6개월 형기를 채우고 4일 오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출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5시경 남부구치소에서 출소한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막중한 책무를 맡아 좀 더 잘했어야 했는데 여러 가지로 부족했다. 죄송하다”며 “지금 나오지만, 감옥이 저 안인지 밖인지 모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해 최순실 씨에게 이메일 또는 인편으로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2016년 11월 3일 체포됐고 같은 달 6일 구속됐다.
그는 2013년 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최 씨에게 청와대 문건 47건을 넘긴 혐의(공무상비밀누설 등)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지난달 26일 문건 47건 중 14건에 대해 유죄로 판단한 원심을 받아들여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한편 정 전 비서관은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 면회를 갈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대기 중이던 차에 올라탄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