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이글-칩인버디 등으로 최근 부진 씻어내
박성현이 LPGA 텍사스 클래식에서 11언더파 13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박성현은 5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총상금 130만 달러, 한화 약 13억 9,000만 원) 최종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6언더파 65타에 이어 최종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했다.
LPGA 텍사스 클래식은 강풍과 비 등 악천후로 4라운드 72홀 대회에서 2라운드 36홀로 축소됐다. 컷 탈락 없이 상금은 상위 70위(1오버파)까지 분배된다.
박성현은 오후조로 최종 2라운드에서 4번 홀(파5)에서 어프로치 샷 이글과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하며, 마지막 홀까지 추격을 펼친 2위 린디 던컨(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린디 던컨은 쉬운 파 퍼팅이 홀 컵을 180도 돌며 보기로 마무리한 것이 뼈아팠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모처럼 선전했다. 김세영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공동 4위(최종합계 8언더파 134타)에 2016년 이 대회 우승자인 신지은은 최종합계 7언더파 135타를, 슈퍼 루키 고진영과 이미향은 6언더파 136타를 쳤다.
짧은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던 전인지는 최종합계 5언더파 137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박성현의 우승으로 올 시즌 LPGA에서 한국 선수의 승수는 4승을 기록해 미국 3승을 앞질렀다.
9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의 가세로 LPGA가 또다시 태극물결로 수놓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한편, 박성현은 지난해 LPGA 투어 루키로 공식 데뷔해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에 이어 8월 ‘캐네디안 퍼시픽 여자오픈’ 우승 뒤 이번 승리로 LPGA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또 우승 상금으로 19만 5000 달러(2억 1002만 원)를 획득해 LPGA 통산 상금은 262만 7648 달러(28억 2998만 원)가 됐다.
무엇보다 박성현은 올시즌 첫 우승으로 최근 컷오프 두 번 등의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6월 열리는 US오픈 2연속 우승 도전에 한 걸음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현과 올시즌 화끈한 부활에 성공한 박인비, 절치부심 지은희, 전인지, 유소연, 슈퍼루키 고진영 등 한국 골프선수들이 또다시 LPGA 그린 장악에 나서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