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김성태 원내대표는 7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끝내 아무런 답을 하지 않는다면 천막 농성, 노숙 단식 투쟁 등 모든 것을 다 접고 이대로 5월 국회 종료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밝힌 데드라인은 국회 정상화와 추가경정예산안, 각종 민생·경제 법안의 처리를 위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민주당의 데드라인 기간인 8일 오후 2시까지와 같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 노회찬 원내대표는 드루킹의 네이버 댓글 조작사건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등 각종 현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정상화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추경 처리 등을 조건으로 ‘드루킹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선 특검 후 추경을 주장하며 민주당의 동시 처리안을 거부했다.
또 민주당과 야당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국민투표법을 비롯해 7개 민생법안의 처리와 함께 방송법 개정안의 처리 등도 합의를 이끌지 못했다.
여야가 5월 국회 정상화를 염두에 둔 셈이 복잡한 가운데 6.13 지방선거 운동과 연관이 없어 보이진 않는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불거지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5월 국회가 정상화되면 추경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한다”며 “데드라인까지 민주당과 협상이 성사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한국당 의원들.연합뉴스
그러면서 “민주당의 성의 있는 답변이 없으면 21일째를 맞은 천막농성과 노숙단식 투쟁까지 모든 것을 접고 이대로 5월 국회 종료를 선언할 수밖에 없다”면서 “민주당의 특검 거부로 5월 국회가 이렇게 종료되면 국회 파행의 모든 정치적 책임은 집권여당 민주당에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일부 정치권에선 드루킹 특검 수용 때까지 단식투쟁을 실시한다고 강조했던 김 원내대표가 5월 국회 종료를 볼모로 선특검 전제 단식투쟁 중단을 강조한 것은 어색하다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