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일요신문 DB
[일요신문] 박지성이 월드컵 해설 마이크를 잡는다.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이 오는 2018 러시아월드컵서 방송사 SBS 소속 해설위원으로 나설 전망이다.
박지성은 차범근-홍명보의 계보를 잇는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100경기에 나서 13골을 기록했다. 2000년 아시안컵 예선 참가로 국가대표팀에 데뷔해 2002 한·일월드컵, 2006 독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 2011 아시안컵 등 굵직한대회에 참가했다. 대한민국 선수로선 유일하게 월드컵 3개 대회 본선에서 모두 골을 기록했다.
프로팀에서도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교토퍼플상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2 월드컵 활약을 발판으로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으로 이적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퀸즈파크레인저스와 PSV를 거쳐 현역에서 물러났다.
선수생활 이후에는 행정가의 길을 걸어왔다. 자선단체 JS 파운데이션을 설립해 유소년 대회인 JS컵을 개최했으며 피파가 개설한 석사학위 취득과정을 밟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에 취임했다.
박지성은 개막이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서는 방송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지난 2014년 월드컵 이전까지 방송 해설은 ‘차범근 천하’였다. 하지만 2014년부터 ‘2002 세대’가 등장하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영표, 안정환, 송종국 등이 마이크를 잡으며 해설계 판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 박지성이 나섰다.
과거부터 축구계에서는 ‘언젠가 박지성이 SBS에서 해설을 하게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오고갔다. 오랜기간 SBS가 박지성이 활약하던 프리미어리그 중계를 도맡아했고 부인(김민지 전 아나운서) 또한 SBS에서 근무했다. SBS는 JS컵 주관 방송사이기도 하다. 지난 월드컵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등 일부 경기에서 객원해설로 나섰던 경험도 있다. 캐스터로 나설 배성재 아나운서와의 호흡 또한 팬들이 기대하는 부분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