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학성동 집창촌 일부 종사자들이 모자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원주=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강원 원주시가 LH와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학성동 집창촌 정리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해당 업소 종사자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11일 오전 학성동 집창촌 관계자 30여명이 원주시청을 항의방문하고 “도시재생 사업으로 인해 희매촌을 폐지한다는 얘기를 듣고 반발해서 항의하러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청로비에서 언성을 높이며 강하게 반발 했고 경찰이 중재에 나섰지만 급기야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의 휴대폰을 빼았고 폭행을 하기도 했다.
시청로비에 버려진 기사 출력물의 모습.
앞서 원주시는 지난 달 16일 정례브리핑에서 ‘ LH와 함께 도시재생 사업에 응모하고 집창촌 종사자 지원조례를 제정해 반발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시는 학성동 집창촌 일대 6만 2000㎡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사업에 선정되면 소방도로와 공원 등 기반 시설을 조성하고, 도시재생이 곤란한 곳은 도시계획사업이나 부분적 공영개발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 방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도시재생사업을 신청했을 때 선정이 안됐다. 올해 재신청을 통해 선정이 되면 계획을 수립해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희매촌을) 철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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