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협위원장(김선교 양평군수) 한 사람에 의해서 여주가 좌지우지되면 안된다며, 원경희 시장 지지를 당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이환설 여주시의회 의장.
[여주=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5월 11일 오후 1,000여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개최된 원경희 여주시장 ‘아리캠프’ 개소식은 ‘김선교 군수의 불공정 경선’ 파문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인사들은 ‘재선시장 당위성’을 피력하는 한편, 여주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자유한국당 김선교 당협위원장(양평군수)의 오만과 독선을 이번 선거에서 심판하자며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 군수와 같은 당인 자유한국당 소속 원욱희 도의원과 김환설 여주시의회 의장, 바른미래당 정병국 국회의원이 한 목소리로 김 군수를 비난했다는 것은 단순한 축하 인사와는 다르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먼저 유일한 재선 군수인 민선1·2기 박용국 전 여주군수는 “3대 임창선, 4대 이기수, 5대 김춘석 군수(시장) 의 예를 보더라도 임기가 끝나면 그동안 열심히 추진했던 모든 일들이 없던 일로 사라졌다”면서, “저의 경우에도 초선 때 추진했던 몇몇 중기사업이 임기동안 완성되지 못했고, 재선되면서 탄력을 받아 아주 쉽게 마무리 됐다”면서 재선 시장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원욱희 도의원과 이환설 의장, 이명환 전 의장, 이창규 한국세무사회 회장, 국세청장 출신 김정부 전 국회의원, 여주 태생 3성 장군인 한동주 전 3군단장, 사암연합회 회장 설성스님, 이명환 전 여주시의회 의장, 전진선 전 여주경찰서장 역시 중장기 사업의 지속을 위한 재선시장 당위성과 공무원 출신 불가론, 김선교 당협위원장의 불공정한 공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원욱희 도의원은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공천제도가 없어야 지방자치가 발전 된다”며 “여주가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은 바로 원경희 시장의 당선”이라며, 김선교 양평군수의 불공정 공천과정을 비판했다.
전국시군구의회 의장인 이환설 여주시의회 의장은 아예 직설적으로 김 군수를 비판했다. 이 의장은 “자유한국당에서 제명하면 달게 받겠다”면서, “당협위원장(김선교 양평군수) 한 사람에 의해서 여주가 좌지우지되면 안된다. 실질적으로 당선가능성이 있는 (원경희 시장이) 공천됐어야 했다”며 여주시민의 자존심을 자극했다.
마지막으로 축사에 나선 정병국 국회의원은 김 군수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정 의원은 “정치를 해야 하는 이유는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을 통해서 모든 이들이 공평하게 하기 위해서 정치가 필요하다”면서, “특정한 집단, 특정한 사람들만을 위한 패거리, 패권 정치가 우리 대한민국을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런 패거리, 패권 정치가 급기야 지역에까지 내려와서 지역을 혼란으로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정병국 국회의원이, 여러분들의 주권을 흔든다면 분연히 일어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원 시장의 재선을 위해 바른미래당 후보를 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내가 앞장서서 세운 대표나 대통령일지라도 원칙에 맞지 않고 공평하지 않고 정의롭지 않다고 하면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것이 정치하는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어, “저는 초선 때부터 당헌당규에도 없는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을 경선을 통해 했다”면서, “후보를 선택하는 권한은 저한테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시민들과 군민들에게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인근 도시 중 가장 으뜸이었던 우리 여주가 낙후된 이유는 시장 군수가 단선으로 끝났기 때문이다. 우리 여주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려면 재선, 3선 시장을 뽑아야 한다”면서, “바른미래당 시장 후보를 내지 않는 이유는 원 시장과 당을 함께 하면서 했던 약속, 여주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재선, 3선 시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강조해 참석한 지지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이끌어 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여주시민 여러분들의 주권을 지키는 것은 여러분들의 몫이다. 이것은 양평이 잘못한 게 아니라 양평의 한 정당의 위원장이 잘못한 것”이라면서, “이제 여주시민 여러분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 여주시가 지속가능한 비약의 발판을 마련하느냐 못하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몇 몇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여러분들의 주권을 흔든다면 분연히 일어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오늘 이 자리가 그런 결의의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하고, 참석한 지지자들과 함께 ‘여주시민의 주권! 함께 지킵시다’ 구호를 연호했다.
재선시장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박용국 전 여주군수
원경희 시장 재선을 호소하고 있는 원욱희 도의원
이창규 한국세무사회 회장이 원경희 시장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국세청장 출신 김정부 전 국회의원이 원 시장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여주 출신 3성 장군인 한동주 전 3군단장이 김선교 양평군수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여주시사암연합회 회장 설성스님이 재선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명환 전 여주시의회 의장이 원 시장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전진선 전 여주경찰서장이 원 시장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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