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 주차장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왼쪽)가 미국의 북한인권운동가인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로 부터 후원금을 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우리 정부가 민간단체들의 대북 전단지 살포 행위에 대해 자제를 요구했지만,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비롯해 여전히 탈북자 단체들을 중심으로 대북 전단지 살포가 감행됐다.
이를 두고 15일 북한의 한 매체가 박상학 대표를 비롯해 즉각적이고 강도 높은 비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 대외 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은 15일 최진향 언론인 명의의 투고 형식 기사를 통해 “얼마 크지도 않은 버마재비 한마리가 굴러오는 수레를 막아보려고 뛰여들었다는 옛말이 있다. 사물에 대한 판별력도 없고 제 몸크기도 가늠할줄 모르는 미련한 벌레의 운명이 어떻게 되였겠는가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라며 “지금 온 겨레와 국제사회가 이번에 진행된 력사적인 판문점수뇌상봉과 4. 27선언을 열렬히 지지찬동하면서 그것이 전면적으로 리행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있는 때에 인간쓰레기들이 대세의 도도한 흐름을 막아보려고 반공화국히스테리적망동을 부려대는 꼴을 보면 꼭 옛말에 나오는 버마재비 한가지”라고 박상학 대표를 겨냥했다.
이어 매체는 “남한의 자유북한운동련합 대표 박상학과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표 리민복을 비롯한 인간쓰레기들은 판문점수뇌상봉직후인 지난 4월 28일부터 8일동안 그 무슨 ‘제15차 북한자유주간행사’라는 광대극을 벌려놓고 ‘세계의 눈이 남북, 미북정상회담에 쏠려있는 때 북주민들이 참혹한 인권침해를 당하고있다는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악담질해대며 비닐병에 쌀이나 불순기억매체들을 넣어 서해바다를 통해 우리쪽으로 흘러보내는 망동을 부렸다”고 비난했다.
전단지 살포 현장. 연합뉴스
이어 매체는 “그런가 하면 지난 3일에는 남한당국의 삐라살포중지요구에도 불구하고 ‘전단살포를 중지할 생각이 없다.’ ‘대북전단은 계속 보내겠다.’고 지껄여대면서 김포지역에서 15만장의 반공화국삐라를 살포하는 놀음을 벌려댔다”라며 “대세의 흐름으로 된 북남관계의 개선과 발전, 겨레의 통일지향을 한갖 벌거지같은 존재에 불과한 인간추물들이 가로막아보겠다고 발버둥질치는것을 보면 가소로움과 함께 분노를 금할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매체는 우리 정부를 겨냥해 “지금까지 북남관계사를 보면 반공화국삐라살포행위로 하여 정세가 전쟁접경에로까지 치닫게 된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다”라며 “이것은 결국 인간쓰레기들의 망동을 묵과할 경우 북남사이의 군사적긴장상태를 완화하기로 한 판문점선언리행에 엄중한 난관이 조성될수 있다는것을 보여준다”라고 간접적으로 행동을 요구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남한의 각계층은 반공화국삐라살포놀음을 벌리고있는 인간쓰레기들을 철저히 매장하여 북남관계개선과 통일의 앞길에 가로놓인 오물들을 하루빨리 제거해버려야 한다”고 적극 당부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 같은 탈북자 단체들의 전단지 살포를 두고 ‘판문점 선언’ 위반이라 판단하고 있으며, 후속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