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일요신문] 월드컵을 앞두고 귀국한 손흥민이 “월드컵에서 조별 예선만 통과해도 충분히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15일 오후 용산아이파크몰 풋살 경기장에서 열린 아디다스와의 후원 연장 계약 체결 조인식에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망신 당할 수 도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답에 앞서 깊은 숨을 내쉬고 몇초간 고민을 했다. 월드컵에 대한 비장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어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너무 안좋은 결과를 가져와서 창피했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며 “월드컵에 대한 꿈이 정말 간절하다. 준비하는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모든 것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정말’이라는 단어를 연신 반복했다.
또한 월드컵에 대한 각오로는 “우리나라가 최약체라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월드컵을 경험해보니 자신감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나도 동료들도 잘 인지하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좋은 모습을 보인 이번 시즌 막판 발목 통증에 진통제를 복용하며 경기에 나섰다. 이를 지켜보던 팬들의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는 “축구 선수 중 이 정도 통증이 없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6주 정도 진통제를 먹으면서 경기에 나갔는데 크게 신경쓸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손흥민
손흥민은 지난 14일 발표된 월드컵 엔트리 28인에서 김신욱, 이근호, 황희찬과 함께 공격진에 선발됐다. 28인의 대표팀은 오는 21일 소집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