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축구협회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할 28인 예비 명단을 15일 발표했다.
자국에서 열린 1970년, 1986년 월드컵 8강을 제외하고 16강 저주에 걸린 멕시코는 올 월드컵에서 8강 진출을 목표로 뒀다. 멕시코는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6회 연속 16강에서 무릎을 꿇었던 바 있었다.
이번엔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던 황금 세대가 28명 가운데 9명 포함됐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 주목했던 FC 포르투의 엑토르 에레라와 같은 팀 동료 헤수스 코로나, 포르투갈에서 함께 뛰는 벤피카의 라울 히메네스 등이 주요 황금 세대 출신이다.
위르겐 담도 승선했다. 친할아버지가 독일인으로 독일 국적도 동시에 가진 담은 베일 다음으로 가장 빠른 축구 선수다. 최고 속력이 35.23㎞/h다. 준족인 시오 월컷과 에런 레넌보다 빠르다.
16세에 아스날과 5년 계약을 맺으며 주목을 받았던 LA FC 소속 카를로스 벨라도 포함됐다. 2013-14시즌 레알 소시에다드 소속으로 그리즈만과 함께 공포의 양쪽 날개로 활약하며 16골을 넣은 바 있었다. 벨라는 페루에서 열린 2005년 U-17 월드컵 때 5골을 넣은 득점왕 출신이다.
한때 신의 경지에 올랐다고 평가 받던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가 멕시코 골 문을 지킨다. 그는 벨기에 리그 소속팀 스탕다르 리에주에서 특이하게 8번을 달고 뛴다.
지난해 8월 멕시코 마피아와 연루된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39세 베테랑 라파엘 마르케스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제껏 A 매치 143경기에 출전한 마르케스는 이번 월드컵이 5번째다. 부폰, 마테우스랑 어깨를 나란히 한다.
소속팀 스탕다르 리에주에서 8번을 달고 뛰는 오초아. 사진=오초아 인스타그램
멕시코 예비선수명단 28인
공격수: 하비에르 아퀴노(티그레스 UANL)*, 헤수스 마누엘 코로나(FC 포르투), 위르겐 담(티그레스 UANL),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 햄), 라울 히메네스(벤피카)*, 이르빙 로사노(PSV), 오리베 페랄타(클럽 아메리카)*, 카를로스 벨라(LA FC)
미드필더: 조나탄 도스 산토스(LA 갤럭시), 마르코 파비안(프랑크푸르트)*, 에릭 구티에레스(파추카), 라파엘 마르케스(아틀라스), 안드레스 과르다도(레알 베티스),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LA 갤럭시)*, 엑토르 에레라(FC 포르투)*, 헤수스 몰리나(몬테레이)
수비수: 에드손 알바레즈(클럽 아메리카), 네스터 아라우조(산토스 라구나)*, 휴고 아얄라(티그레스 UANL), 헤수스 가야르도(푸마스 UNAM), 미겔 라윤(세비야), 엑토르 모레노(레알 소시에다드), 디에고 레예스(FC 포르투)*, 카를로스 살세도(프랑크푸르트), 오스왈도 알라니스(헤타페)
골키퍼: 헤수스 코로나(크루즈 아줄)*, 알프레도 탈라베라(톨루카), 기예르모 오초아(스탕다르 리에주)
* 2012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런던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출신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