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에서 바라본 북측의 판문각 모습. 2018.04.27.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일요신문] 북한이 한미군사훈련 및 비핵화 요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16일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을 앞두고 새벽시간 일방적인 취소 통보했다. 이와 함께 같은날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재고 의사를 밝혀 한반도가 다시금 긴장이 드리우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에 대한 대변인 논평을 통해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먼저 회담을 제안 한 지 15시간도 되지 않아 돌연 취소하며 약속을 뒤엎는 북한의 태도는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변화무쌍하고 예측불가한 상대와 마주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대변인은 “북한은 회담을 취소한 이유를 한미 공군의 연례 연합 훈련인 ‘맥스선더’훈련을 들고 있다. 하지만 ‘맥스선더’훈련이 이미 11일부터 시작되었고, 이미 그 사실을 알고도 ‘남북고위급회담’을 제안한 북한이 느닷없이 한미연합훈련을 문제 삼은 것은 석연치 않다”라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가장 필요한 것은 대북문제에 있어서의 굳건한 원칙 고수”라며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가 전제되지 않은 우리만의 선제적인 안보, 경제 조치들은 북한의 오판을 불러일으키고 대북문제를 두고 국제공조에서 대한민국만 이탈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이번 사태도 문재인 정부는 이와 같은 원칙에 입각하여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북한의 속내를 면밀히 파악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당장의 국내 여론을 의식하는 끌려다니기식 미봉으로는 앞으로도 거듭될 북한의 전략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라며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평화로 가는 길은 여러 암초들이 존재하며, 이 암초는 흔들림 없는 북핵 폐기만이 평화라는 원칙의 고수로만 넘을 수 있다는 것을 문재인 정부는 상기하기 바란다”고 강종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