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서울대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LG그룹은 구광모 LG전자 상무의 후계 선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주)LG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있다.
이날 이사회는 1분기 실적보고회를 위해 마련된 정기 이사회 일정이지만 주요 안건 중 하나로 구광모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상무)의 등기임원 추천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을 두고 설왕설래 중이다.
재계에서는 구본무 회장이 올해 초부터 그룹의 주요 일정 등에 참석하지 않고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대신해온 가운데 구 회장의 건강이 최근 악화된 것이 구광모 상무의 등기임원 추천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실제로 LG그룹 등에 따르면 구본무 회장은 지난해 뇌 관련 수술 뒤 올해 초 통원치료를 받다 최근 서울대 병원에 입원해 치료중이다.
현재 LG그룹 오너 일가 관련 내부 행사는 모두 취소된 것으로 알려져 구본무 회장의 위독설은 신빙성을 더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와중 구광모 상무의 후계 선임 절차가 본격적으로 착수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구본무 회장의 유일한 후계자인 구광모 상무는 아버지인 구본무 회장의 11.28%와 삼촌인 구본준 부회장의 7.72%에 이어 주식회사 LG의 지분 6.24%를 보유한 3대 주주이다. 만약 구광모 상무가 경영일선에 나설 경우 LG그룹은 본격적인 4세 경영시대를 출범하게 된다.
‘취재진 단골되나’ 검찰이 LG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취재진이 이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최근 국세청의 LG그룹 압수수색에 이어 구본무 회장의 위독설까지 세간의 관심이 LG그룹으로 쏠리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