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아르피아체육공원 전경.
[일요신문] 기피시설로 여겨졌던 하수처리장이 시민들이 선호하는 휴식공간으로 바뀌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용인도시공사는 하수처리장 위에 건설해 6년 전부터 운영해온 아르피아스포츠센터의 올해 이용객이 연인원 4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공사 측에 따르면 수지구 죽전동 수지레스피아 부지 내에 건설한 아르피아스포츠센터 이용객은 연인원 기준으로 2016년 35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엔 38만 9690명에 달했다. 올해 15일 현재 19만 662명이 이용해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 40만 명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이처럼 용인 아르피아스포츠센터가 시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넓은 녹지공간 내에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데다 하수처리장 냄새가 전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아르피아스포츠센터는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아르피아체육공원과 유료로 운영하는 실내 아르피아스포츠센터, 전망대와 레스토랑을 갖춘 아르피아타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르피아체육공원은 축구장과 육상트랙, 농구장, 테니스장, 족구장, 게이트볼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과 산책로 갖추고 있다. 실내 아르피아스포츠센터는 수영장과 스쿠버풀, 인공암벽장, 헬스장, 다목적실, 소체육실, 스피닝(바이크)실 등이 들어서 있어 시민들이 자신에게 맞는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아르피아 타워에는 레스토랑과 카페테리아, 전망대 등이 있다.
아르피아스포츠센터는 하수처리장 특유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하수처리시설은 모두 지하화했고, 냄새는 자외선으로 처리해 지상 100m 상공에서 분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는 아르피아스포츠센터 이용객이 급증하는 것에 맞춰 안전과 서비스를 보강하고 있다. 이용객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어린이 안전을 위해 입장·귀가를 부모의 휴대폰으로 문자로 알리는 ‘안심SMS‘ 서비스를 지난 4월부터 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아르피아스포츠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살려, 옛 경찰대 체육시설과 지난 4월 개관한 신봉동 국민체육센터 등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