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 변호사 ‘재산 자식에게 절대로 물려주지 마라’ 책표지.
노영희 변호사의 신간 ‘재산 자식에게 절대로 물려주지 마라’는 아직도 재산상속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또는 애써 외면해온 재산상속에 관한 우리사회 노년층들의 고민과 그 해법을 찾아보고자 기획됐다.
재산상속은 이제 부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재산이 많은 사람이나, 심지어 빚쟁이에게도 피할 수 없는 숙제가 됐다. 재벌 총수들의 낯 뜨거운 재산 싸움이나 대통령까지 지낸 정치인의 혼외자가 재산분배를 요구하는 소송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게 우리나라의 재산상속 민낯이다.
하지만 상속은 인생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중요한 ‘마무리 행사’다. 자식을 믿고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지만, 정말로 자식의 행복한 미래를 생각한다면 상속을 제대로 해야 한다.
부모 마음에 피멍 들고 자식들도 피눈물 흘리는 승자 없는 상속은 의미가 없다. 따라서 너무 늦지 않은 시점에, 나의 사후 가족의 행복한 미래를 설계한다는 심정으로, 이것이 내가 가족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란 마음으로 상속에 임해야 한다.
책에서는 그러기 위해선 재산 상속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을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물려주는 것인가에 생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재산상속을 통해 자식을 옭아매려는 의도는 결국 부모와 자식 모두를 망치는 길이다. 부모가 노년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육체적으로 안정된 삶을 유지해야 자식도 자신들의 삶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따라서 이제 어르신들은 ‘재테크’가 아닌 ‘생(生)테크’를 생각해야 될 때다. ‘인생관리’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개발하고, 그것을 재산정리에 적용시켜 나가야 한다.
책의 제목인 ‘재산, 자식들에게 절대 물려주지 마라’가 던지는 명제는 절대로 물려주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어떻게 잘 물려줄 것인지에 관한 해답찾기다. 올바른 자식사랑은 올바른 재산상속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고민점의 해법을 노영희 변호사가 제안하고 있다.
저자 노영희 변호사는 현재 대한변호사협회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으며, CBS ‘김현정의 뉴스쇼’ 교통방송 라디오 ‘김종배의 색다른 시선’ JTBC ‘뉴스현장’ 등 각종 뉴스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그는 변호사가 되기 전에 영제교육관련 연구소 선임연구원과 소장을 지내는 등 영재교육가로도 이름을 날린 바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