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4개월 전, 레이시 잭슨은 갓 태어난 셋째 아이를 품에 안고는 그야말로 충격을 받고 말았다. 아기의 얼굴 절반 가까이가 검정색 점으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는 출생점인 모반으로, 사람의 얼굴에 모반이 있는 것은 지극히 드문 경우에 속한다.
비록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문제는 아기가 자라면서 점차 모반도 커질 수 있다는 데 있었다. 처음에는 아기의 이런 상태에 상심했지만 잭슨 부부는 곧 긍정적으로 마음을 고쳐먹기로 했다. 아무리 모반이 있어도 사랑스런 딸이 건강하다는 데 위안을 삼고 있는 부부는 “딸의 얼굴에 있는 모반이 마치 배트맨의 가면 같다”면서 ‘작은 영웅’이라는 애칭도 지어 주었다.
잭슨 부부는 앞으로 딸아이가 자라면서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지만, 따로 성형수술은 해주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독특한 생김새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욱 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는 것이 부부의 설명이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