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의 이번 우승은 입단 후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이며, 국내 종합대회 우승은 2015년 12월 렛츠런파크배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18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3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5번기 최종 5국에서 신진서 9단이 이세돌(35) 9단에게 27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2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GS칼텍스배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으로 세계기전을 제외한 국내기전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또한 신진서는 최종국을 승리로 이끌면서 결승5번기 ‘백번필승’의 징크스도 이어갔다.
신 9단은 14일부터 5일 연속 열린 결승전에서 14일과 16일 열린 결승 1·3국에서 백 불계승을 거뒀고, 이세돌 9단은 15·17일 결승2·4국에서 백 불계승하는 등 결승 5번기는 ‘백번필승’이 이어졌었다.
한편 7기, 11기, 17기 대회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이세돌 9단은 올해는 신진서 9단에 막히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결승5번기는 백을 든 쪽이 승리하는 백번필승이 끝까지 이어졌다.
신진서 9단은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결승을 앞두고 승패와 관계없이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두자는 마음가짐이었지만 최종국까지 가게 돼 욕심이 났고 열심히 뒀다”면서 “GS칼텍스배 우승을 계기로 세계대회에서도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매일경제신문과 MBN·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한 제23기 GS칼텍스배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졌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