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수지
수지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7일 새벽 4시쯤, 어떤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던 여자사람이 3년 전 일자리를 찾다가 원치 않는 촬영을 하게 됐고 성추행을 당했고, 나중에는 그 사진들이 음란사이트에 유출되어 죽고 싶었다는 글을 봤다”고 밝혔다.
이어 “그 디테일한 글을 읽는 게 너무 힘든 동시에 이 충격적인 사건이 이 용기 있는 고백이 기사 한 줄나지 않았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이라고 덧붙였다.
수지는 “만약 이 글이 사실이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같았고 수사를 했으면 좋겠고 앞으로 이런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바랐다”고 국민청원에 동의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하지만 검색을 해도 이 사건은 어디에도 나오지 않았고 사실인지 조차 확인 할 수 없었다. 뭐지 싶었다. 인스타그램에 글이 한 두개만 올라와있었다”며 “새벽에 친구한테 이런 사건이 있는데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문자를 보내놓은 뒤 일단 잠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수지는 “일어나 찾아보니 정말 다행히도 인터넷에는 이 사건들의 뉴스가 실시간 검색어와 메인에 올라와있었다”며 “이제 수사를 시작했다고 하니 다행이다 생각하며 어떻게든 이 사건이 잘 마무리가 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수지는 글 말미에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 좀 더 정확한 해결방안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렇게 지나가게는 두고 싶지 않았다”며 “그 분이 여자여서가 아니다. 페미니즘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 ‘끼어들었다’. 휴머니즘에 대한 나의 섣부른 ‘끼어듦’ 이었다”고 말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