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장면.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일요신문] 북한이 예정됐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를 진행할 기미를 보이면서도 남측 취재진 초청은 이행하지 않았다.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4개국 기자단은 22일 베이징에서 고려항공을 이용해 원산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방북이 예정된 남측 취재진은 북측에 명단을 접수하지 않았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안타깝다”면서 “방북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실험장 폐기를 진행할 계획을 밝히며 한국과 미국 언론인을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6일 남북고위급회담이 취소되며 취재진의 방북 또한 어려워졌다.
일각에서는 핵실험장의 폐기 계획 또한 백지화 될 것을 우려했지만 이는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오는 23일에서 25일 사이에 폐기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며 “핵실험장 폐기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점은 주목한다. 북한의 이번 조치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취재진의 방북 무산에는 유감을 표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