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농민들이 23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농업 의제’를 발표하고 있다.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주지역 농민들이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전하는 ‘제주농업 의제’를 발표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23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6·13 지방선거 제주농업 의제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가 제시한 ‘6.13 지방선거 제주 농민의제’는 농산물 최저가격 보상에 따른 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 관리제도, △주요 월동채소 수급조절 대책마련에 따른 제주형 경관보전직불제 도입 및 현실화, △농민수당에 따른 제주도 농민수당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및 월 20만원 연 240만원 농가당 지급, △여성농민 권리보장에 따른 여성농민정책협의회 구성, △GMO 없는 학교급식·공공급식 제공에 따른 제주특별자치도 친환경우리농산물 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 및 제정, △농지문제 전면 이슈화, 임차농민의 보호와 농지에 대한 권리 강화, △제주 농산물 북한 보내기, △제주 농산물 운송비 지원 등이다.
이들은 회견에서 “최근 제주농업은 마늘 가격 결정에서부터 양파에 이은 쪽파대란, 예상치 못한 한파 피해로 인한 월동채소의 고전, 만성적인 농산물 가격의 불안정성, 오렌지 무관세 수입에 따른 경쟁력 약화 등 제주농업의 총체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급조절 실패, 기후변화에 따른 대책, 수입농산물에 의한 경쟁력 약화의 문제는 제주농업의 근본적 틀을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행정, 농협, 농업인단체, 소비자들이 제주농업의 회생과 농촌, 농민의 삶의 질 향상에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6.13 지방선거 과정을 통해 각 정당과 입후보자들이 제주농업에 대한 좋은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농업을 천직으로 삼아 평생 살아온 그리고 살아갈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각 정당과 입후보자들이 진지하게 검토한 후 공약으로 채택해 실천해 주길 바란다”며 “제주농업 의제는 현장에서 일하는 농민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농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농민단체의 입장을 담아 정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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