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강원 횡성군청 일원에서 원주·횡성 군용기 소음피해 대책위원회(이하 소음피해 대책위)가 출범식을 갖고 “원주시와 횡성군은 즉각 소음피해 신고센터를 설치하라”고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횡성=일요신문] 박태순 기자 = 원주·횡성 군용기 소음피해 대책위원회(이하 소음피해 대책위)가 24일 출범식을 갖고 “원주시와 횡성군은 즉각 소음피해 신고센터를 설치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군청 허가민원과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주 제8전투비행단은 즉각 군용기 소음피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책위는 원주 성공회 나눔의집 대표인 김규돈 신부와 서원 금대리 귀농학교 대표를 맡고 있는 이동훈 신부가 각각 공동대표로 선임됐으며 집행위원장은 김명선 EM환경센터장이 맡았다.
이들은 “원주시와 횡성군은 소음피해 대책마련을 위한 TF팀을 구성해야 한다”며 “주민을 위해 존재하는 지자체라면 소음피해 조사를 실시해 피해가 확인되면 제8전투행단에 소음피해 대책마련을 즉각 요구하라”고 강조했다.
김효영 횡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우리의 목표는 하나다. 원주와 횡성 등 1만여 명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국방부, 제8전투비행단, 원주시, 횡성군에 제출해 피해대책 마련을 요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선 집행위원장은 “날아다니는 블랙이글로 인해 밤낮없이 고통과 피해를 보고 있다”며 “블랙이글은 전투력과 상관없다. 수십 년 동안 안보를 위해 참아왔지만 지역의 학교는 물론 주택, 축사 등에 소음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과 의회는 피해를 보고 있는 군민들을 위해 피해실태를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6·13지방선거를 앞둔 가운데 각 후보자들과 함께 지역의 환경문제와 소음피해 등 여러 현안과 관련해 중점적으로 토론·토의하는 시간도 갖을 계획이다.
한편, 제8전투비행단은 원주시 소초면에 위치해 있으며 블랙이글 기지상공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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